타마 나오모리:(이게아닌데...) 흥... 됐네요~! 그런 쌀쌀한 태도로는 타마의 마음을 녹일 수 없었습니다! (덮어주는 코트 확 집어다 이불이랑 같이 네 머리 위로 꾹꾹 눌러덮는다.)
카유미 켄시로:(윽...) 그럼 안아주길 바라는 겁니까? 타마 씨는 추우면 이렇..게 다른 사람들한테도 막 안아달라고 그럽니까?
타마 나오모리:아까부터 계속 말했잖아, 정말~ 누가 들으면 아무한테나 껴안기는 사람이라고 오해하겠어..! (네 말에 깜짝 놀라며 세차게 고개를 내젓는다.) 적어도 친구들이라고 해야지!
카유미 켄시로: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으니까 그러죠. (친구들이라는 말 듣고 뚱한 얼굴 되며) 그럼 친구들한테는 막 안깁니까? (저도 그 친구의 범주입니까?..라고~ 차마 말하지 못 하고 속으로 삼킨다.)
타마 나오모리:뭐어~ 처음엔 장난이었는데 유미가 자꾸 오기생기게 만들지 뭐야~ 유미도 추울 때 누가 안아주면 따뜻하지 않아? (왜 뚱한 얼굴이냐고 볼 콕콕 찌른다.) 막 까지는 아니어도 유미한테 대하는 것만큼은~? 그래도 있지, 둘만 오는 여행은 처음이니까 너무 걱정 마~
카유미 켄시로:글쎄요, 잘 모르겠군요. (묘하게 시무룩한 얼굴로 바뀌며 불만스럽게 이불이랑 코트 정리한다.) 됐습니다. (기대했던 자신에게 실망하며..) 그런 걸로 걱정 안합니다.
카유미 켄시로:됐습니다... 누구 좋으라고요? (나만 좋겠지. 생각하니 짜증나며) 그렇게 막 안아준다, 뽀뽀해준다 하면서 다니는 게 재밌습니까? 다른 친구랑 하시던지요. (하기만 해)
타마 나오모리:무슨 소리야, 뽀뽀는 유미랑밖에 안하는데. 다른 친구들이랑 하는 건 조금 부담스럽잖아~ (별로 하고싶은 기분이 아닌가 싶어 더 들이대진 못하고 물러난다. 서운...) 으응, 그런가... 아쉽네. 유미가 원한다면 다른 애들이랑도 하려고 노력해볼게~
카유미 켄시로:노력하긴 뭘 합니까?? 그런 노력 하지 마십시오..! (당황해서 소매 붙잡으며 다급히 소리침;)
타마 나오모리:그치만 다른 친구랑 하라며? 유미가 날 너무 가벼운 사람으로만 보길래 조~금 거기에 맞춰줄까~ 싶었는데 싫었어? (농담이었는데 거기에 드물게 당황한 모습이 내심 재밌다고 생각돼 실실 웃으며 모른척 굴어버린다.)
카유미 켄시로:그건 그냥 하는 소리..! 당연히 싫습니다! (울컥하는 마음에 소리치고는 확 끌어당겨 안는다.) 제발 가벼운 사람처럼 굴지 마세요. 그러니까 제가 오해하는 거 아닙니까..!
타마 나오모리:(다짜고짜 당겨 안을줄은 몰랐던 탓에 잠깐 움직임이 멈췄다가 고개만 꿈질꿈질 움직여 너와 눈을 맞추려 시선을 올린다.) 유미... 이렇게 솔직하게 말할줄 알면서 왜 자꾸 거짓말 한 거야? 사실대로 타마 씨가 저랑만 뽀뽀해줬음 좋겠어요~ 라던가, 부탁 했으면 금방 좋다고 해줬을텐데~ 이렇게 안고싶다고 고집부리는 것도 유미뿐인걸... (네 옷자락을 꼭 잡아안으며 헤실 웃어준당.)
카유미 켄시로:그건, 타마 씨가 자꾸 애매하게 구니까... 진짜인지 거짓인지 구별이 안 된단 말입니다. (시선을 맞추지 못 하고 억울함에 더 꼭 끌어안으며) 바보같이 그런 부탁을 어떻게 합니까. 꼭 자기가 뭐라도 되는 것처럼...
타마 나오모리:그럴 땐 확실하게 물어봐야지, 내가 어떻게 애매하게 굴었어? 나는 충분히 유미를 위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거구나~ (이 기회에 잔뜩 털어버리라며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면서 네게 시선을 고정했다. 너무 꼭 끌어안겨도 보기 힘든데... 에잇 고개 쭉 내밀고 볼에 뽀뽀쪽) 이상한 소리 하지 마! 유미는 나한테 특별해. 특별한 사람이라구, 잔뜩 부탁해도 돼.
카유미 켄시로:(말 없이 한참을 그대로 있다가 얼굴 보기가 민망한 듯 고개를 어깨에 묻어버린다.) 그럼 친구랑 손 잡지 마세요. 툭하면 껴안지도 마세요. ...보통은 친구랑 안 그런단 말입니다. 특별한 사람이면 좀 더 특별하게 대우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당사자도 모를만큼 티도 안 내면서...
타마 나오모리:(예전엔 스퀸십같은 거 신경도 안 썼으면서... 언제 이렇게 질투가 심해졌나 몰라~ 꼬물꼬물 열심히 팔을 올려 네 등을 느리게 토닥여주며 안심시킨다.) 네, 네~ 손도 안 잡고 껴안지도 말고... 자기랑만 해달라는 거지? 응, 유미는 특별한 사람이니까~ 내 식대로 열심히 대우해줬다고 생각했는걸. 마음에 안 들었어? 그럼 유미의 방식대로 해줄테니까 특별한 대우... 받고싶은 게 있으면 지금 말해줘. (잔뜩 포옹해주기라던가 뽀뽀라던가 쓰담아주기라던가~ 주절주절)
카유미 켄시로:(민망해서 슬슬 됐다고 하고싶은데 그럼 또 안 해줄 것 같고... 고민하듯 우물쭈물 거리며 손 꿈질거림) ...전부요. 타마 씨가 생각하는 행동들 전부, 다른 사람들한테는 일절 하지말고 오로지 저한테만... (점점 말끝을 흐리더니 끌어안은 팔을 풀고는 놓아준다.) ...알아들으셨습니까.
타마 나오모리:으으응~ 그럼~ 유미는 생각보다 질투심이 강하구나~ 하고, 내가 그렇게 좋아? (처음부터 끝까지 올곧은 시선으로 바라보다 곧 팔을 풀어내리는 모습에 스르륵 하고 네 무릎에 반쯤 누워버린다.) 유미유미, 여기. (검지로 제 한쪽 볼 톡톡)
카유미 켄시로:누가... 질투심이 강하답니까? 이게 다 타마 씨가 아무렇게나 손 잡고 껴안고 그러니까, 당연하게... (자연스레 무릎에 눕자 당황한 기색 보이며) 뭐, 뭡니까?? 갑자기 무슨... ...뽀뽀해달라는 겁니까?
타마 나오모리:보통은 남이랑 손 잡는다고 뭐라하지 않는다구요~ 게다가 껴안는 것도 자주는 아니었다 뭐~ (퉁명~스럽게 흥흥 거리곤 이게 아닌가 싶어 고개를 돌려 반대쪽 볼을 톡톡 건드린다.) 왠지 이 타이밍에 하고싶어할 까봐? 아니면 이쪽~?
카유미 켄시로:(좋아하면 다 그런 거 아닌가... 볼을 톡톡 건드려대는 걸 바라보며 머뭇대다 심호흡이라도 하는 것마냥 한숨을 쉬고는 얼른 짧게 입을 맞춘다.) 누가 하고싶어 한다고... 해달라는 것 같아서 해주는 겁니다. 됐습니까?
타마 나오모리:(조아조아 뽀뽀받고 완전 만족한듯 입꼬리 귀에걸린 얼굴한다.) 응, 맞아! 유미도 해줄게. 어느쪽 볼에 받고 싶어? (네 앞뒤말 다 잘라먹고 자기하고싶은 말만 해대며)
타마 나오모리:당연한 거야? (당당한 모습에 슬쩍 웃음을 흘리고는 꾸물꾸물 제자리로 돌아간다.) 유미도 내가 특별한가보다, 그렇지? 손 잡아주는 사람 나 말고 없을 거 같은데~
카유미 켄시로:특별한 사람이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럼 당연한거죠. (당당~) ...타마 씨 말고는 못 잡게 하는 겁니다. 그래요, 저한테도 당신이 특별하니까.
타마 나오모리:그랬던가? 유미도 은근히 애매하게 대해주니까~ (그냥 한 번 더 듣고 싶었던듯~) 유미 입으로 그런 소리 들으니까 간질거린다. 약간 부끄러운 기분... (옷 소매를 끝까지 늘려다 제 한쪽 뺨을 부비적거린다. 부그부그) 얼만큼 특별해? 마구마구 안아주고 싶을 만큼...?
카유미 켄시로:괜한 소리를...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덩달아 조금 부끄러워지며...) ...그렇다면요? 마구마구 안아주고 싶을 만큼, 저한테 타마 씨가 그 정도로 특별하다면... 어떻습니까?
타마 나오모리:...정말로? (농담삼아 던져본 말이었는데 진짜로 받아주니까 어쩔줄 몰라 제 옆머리만 문질거린다. 점점 귓가며 양 볼이 붉어지는데..) 난, 유미가 날 그정도로 생각해줄줄은, 그게... 안아주면...
앗 때마침 음식이 나옵니다.
예상한 것보다 훨씬 늦게 나오네요.
타마 나오모리:아, 밥... 밥 먹어야지! 얼른 먹자, 자자... 유미가 좋아하는 따뜻한 음식이야... (얼렁뚱땅~)
카유미 켄시로:아... (이렇게 얼렁뚱땅... 맥이 풀리는 듯 한숨 폭 내쉬고 수저를 건네준다.) 어묵탕은 타마 씨가 좋아하는 거니까, 많이 드십시오.
타마 나오모리:으응, 유미도 많이 먹어. 배고플텐데... (민망함에 후다닥 수저 받고는 접시에 어묵 왕창 떠다 건네준다.) 이거랑, 이게 내가 제일 맛있어하는 거... 푹신푹신해. (손가락으로 콕콕 가리킨당.)
카유미 켄시로:(접시를 건네 받고는 손으로 가르킨 어묵들 콕콕 찔러본다.) 좋아하는 어묵이 따로 있습니까? 어묵 맛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는데.
타마 나오모리:(머라구우) 무슨... 어묵마다 맛이 천차만별이야! 이건 좀 더 달고 말랑거리지만 저건 빳빳한 식감에 또 그건 오독오독거리고 저건 흐물흐물... (손가락이 휙휙휙) ...아무튼! 유미, 어묵 제대로 먹어본 적 없는 거야? 완전 충격적이야!
카유미 켄시로:뭘 충격까지야... 앞으로 알아가면 되는 거 아닙니까? (따뜻한 어묵 타마가 좋아하는 걸로 집어서 입에 쇽 넣어준다.) 알겠으니까 얼른 드십시오.
타마 나오모리:앞으로... 나랑 이렇게 여행 와준다는, (얌~) ...융미... 융미두 머거... (열심히 오물오물거리면서 네 앞에 어묵 하나 슥 들이댄다.)
타마 나오모리:그렇지~ 사진은 못 건졌어도... 눈에는 이렇게 잔뜩 담고 있으니까 분명 추억할 수 있을 거야. 유미는 기억력도 좋잖아, 나보다 더 잘 기억할 수 있지도 않을까~ 라고... 이번 한 해동안 나랑 했던 것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하나 골라보자면?! (뜬금 질문! 남은 손으로 마이크 쥐는 흉내를 낸다.)
카유미 켄시로:사진보다 기억이 더 인상 깊을 겁니다. 사진은 물질적인 것 뿐이니까요. (뜬금없는 질문에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다 고민이라도 하는 듯 눈을 굴린다.) 또 쓸데없는 짓을... 뭐, 굳이 꼽아보라면... 지금이요.
타마 나오모리:정말... 또 메마른 소리... (얼굴을 찡그리구 가만히 째려보다 지금이란 말에 곧장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설마~! 한해동안 한 게 얼마나 많은데, 단 둘뿐이어서 그래? 그치만 그건 이유로 너무 부족한데~
카유미 켄시로:(1년을 내내 좋아한 것ㅇ도 아니고... 상반기는 별로 기억에 남는 것도 없는데.) 한해동안 한 일이 별로 기억에 남을 정도가 아니었나보죠. 기억에 남으려면 분발하셔야겠습니다.
타마 나오모리:뭐어~! 엄청 노력했는데..!! 역시 조금 더 대담해졌어야 했어~! 이렇게 아쉬울 수가... (자신에게 실망한 건지 고개를 푹 숙이지만 잡은 손은 더욱 꼬옥~ 고쳐잡는다.) 난 이것저것 유미에 대한 거 생각해내라면 100개도 가능한걸...
카유미 켄시로:...그럼 말해보세요. 기억에 남는 순간. 듣고 싶습니다.
타마 나오모리:음... 유미한테 손 잡으려다가 내쳐지고, 안으려다가 밀쳐지고, 길에서 말 걸었다가 무시당하고, 욕 먹고, 기분 나쁘다는 표정 보고, 방해된다는 말이나 듣고... (하나하나 손가락을 접어가며 대놓고 들으란듯이 아주 따박따박 말한다.)
카유미 켄시로:...그런 것 밖에 없습니까? 잘 해준 건 기억도 안 나나보죠? 됐습니다. (뭘 기대한 건지... 다 업보였다ㅋㅋ)
타마 나오모리:물론 잘해준 것도 있지~ 지금처럼 손 잡아주고... 뽀뽀도 해줬고... (흐음...눈치 힐끔) 또... 안아주기도 하고? 요즘 들어서 내 어리광도 자주 받아주는 것 같아서 기뻐. (그래서 더 고집부린 적도 있고...)
카유미 켄시로:본인이 어리광 부린다는 건 잘 알고 있군요. (슬쩍 바라보며) 그런 게 기쁠 정도의 일입니까? ...기쁘기만 해요?
타마 나오모리:뭐... 그렇지, 조금 곤란하게 만든다고는 생각하고 있지만서도~... 기쁘고, 또 기분도 좋고... (원하는 대답이라도 있나 싶어 최대한 머리를 굴려가며 제 생각을 말한다. 그러니까 또~ 음..) 으음... 간질거린다던가, 두근두근한 느낌?
카유미 켄시로:기분 좋고 두근거립니까? ...정말로요?
타마 나오모리:그럼~ 내가 뭐하러 거짓말을 하겠어... (막상 말하고 나니 민망한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맞잡은 손만 앞뒤로 흔들어 내려다보기만 한다.) 기분 좋고 두근... 거리지...
카유미 켄시로:(간질간질한 기분~ 손만 내려다보는 모습 빤히 바라보며) ...그럼 친구랑 손 잡고 안을 때랑은 다른겁니까?
타마 나오모리:대체... 몇 번을 말하는 거야, 계속 친구 친구 거리고... 당연하잖아. 아무리 나라도 친구랑은 뽀뽀하고 싶다고 매... 달리지 않는단 말야. 이... 이 바보. (두 눈 질끈 감고서 최대의 욕인것마냥 깜찍발언함)
카유미 켄시로:그만큼 타마 씨가 신뢰가 없다는 거죠. (귀엽기는...) 지금은... 안 하고 싶습니까? 손 잡은 걸로 만족해요?
타마 나오모리:그럴 리가, 내 친구들은 다 나만큼은 믿을 수 있겠다고 말해주는데... 유미가 깐깐한 거야! (머뭇... 방금까지 욕까지 했는데... 하고싶다고 순순히 해줄 사람이 아닌 걸 알기에 잠시 망설인다.) 그건, 그야... 당연히 아니지... 그치만 유미는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잖아...
카유미 켄시로:네, 뭐, 그런 걸로 치죠. 제가 깐깐한 거네요. (흥... 빤히 바라보며) 딱히.. 안 좋아하는 건 아닌데요. 너무 딱딱한 사람으로만 보는거 아닙니까?
타마 나오모리:(웬일로 인정한다냐... 힐끔 숙였던 고개를 들어 간신히 눈만 마주쳐 바라본다.) ...그럼 좋아해? 뽀뽀... 하는 거. (도통 먼저 하자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어야지.)
카유미 켄시로:좋아합니다. ... ...뽀뽀..하는 거요. (괜히 시선 데굴)
타마 나오모리:(전혀 예상치도 못한 대답에 놀란 토끼눈으로 작동정지함) ... .........진짜?!! ...나, 나나, 나랑? 나랑 하는 거? .... ...?!!
카유미 켄시로:진짜로요. ...그럼 타마 씨 말고 누가 있습니까?
타마 나오모리:(헉... 긴장해서 맞잡은 손에 슬쩍 땀나기 시작한다;) ...유미... 다른 사람이랑은 한 번도 안 해본 거지?
카유미 켄시로:안 해봤습니다. 타마 씨..랑만 해본 겁니다.
타마 나오모리:(빤히...) 나 진짜 유미한테 특별한 사람이네... 응... 나, 나도 한 사람한테 많이 한 건 있지, 유미가 일등이니까...
카유미 켄시로:...제가 일등이면 이등, 삼등도 있습니까? (분위기 깨는 말에 불만스러운 얼굴) 역시 타마 씨는 저 말고도 해 본 거군요?
타마 나오모리:(아, 아앗 실수했다 허둥지둥.) 볼 정도는 조금... 애정표현이었다고 할까, 지금 생각해보면 역시 과하지 싶지만... 그래도 입술... 같은 곳은 절대 없으니까 걱정 말라고 할까...
카유미 켄시로:네, 과하네요. (뚱...) 입술..은 아무도 없는 거 확실합니까?
타마 나오모리:그치만 유미 말대로 이제 안 할거구... (눈치...) 당연하지, 아무리 친구라도 역시 입술은 그게, 그렇잖아. 조금...
카유미 켄시로:...그럼 저랑은 할 수 있습니까?
타마 나오모리:유미랑은... 유미가 하고 싶다고하면, 해줄... 수야 있지...
카유미 켄시로:(슬금... 마주보도록 앞쪽에 서며) 다른 사람은 하고 싶다고 해도... 안 해주는 거 맞습니까?
타마 나오모리:(엇... 어엇, 상황 자체가 부끄러워 몸이 빳빳하게 굳어버리는듯) 그건, 그런데... ...부, 부끄러워. (얼굴이 뜨거운지 슬쩍 소매로 제 뺨을 눌러내린다.)
카유미 켄시로:...부끄러운 건 저도 마찬가집니다. (보란듯이 상기된 얼굴로 눈을 굴리다 시선을 맞추려 네 얼굴을 마주보고는 뺨을 누른 소매 사이로 슬쩍 손을 넣어 뺨을 감싸쥔다.)
타마 나오모리:(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손가락만 꿈질거리는 사이 제 뺨을 감싸쥐는 손길에 당황한듯 눈동자가 흔들린다.) 그게... 그게... (무어라 말을 꺼내보지만 이 이상 이어질 답을 찾지 못하고 금세 입을 다물어버린다. 이런 것까진 바라지 않았는데, 상황이 오니 손이며 다리가 떨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아 두 눈을 질끈 감고서 긴장한듯 인상을 찌푸렸다.)
카유미 켄시로:(덩달아 긴장한 채 눈을 질끈 감고 인상을 쓴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다 천천히 고개를 숙여 입술을 맞대고는 잠시간 그대로 있는다. 긴장한 탓에 귀까지 먹먹하고 가슴이 벅차 숨이 절로 막히는 느낌이었다. 입술이 닿자마자 등골까지 확 열이 오르며 달아올라 오래 잇지 못 하고 결국 입을 떨어트린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눈으로 네 얼굴만 내려다본다.)
타마 나오모리:(한껏 긴장하고 있는 몸에 네 입술이 닿자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놀라 반사적으로 제 옷자락을 쥐어올렸다. 입을 맞추는 위치만 바뀌었을 뿐인데도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몰래 숨을 삼킨다. 얼굴이며 목까지 삽시간에 열이 오른건지 갑갑하다 느껴질 정도의 열기에 옷자락을 쥔 손이 점차 힘이 들어갈 때쯤이면 얼마 안 가 떨어진 입술에 미처 듣지 못했던 심장소리가 귓가에 쿵쿵 울려댔다. 잠시 뿐인데도 이렇게 숨이 찰 수가 있나,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에 적응하려 당황한 눈이 부산스레 데굴데굴... 구르기만 한다. 이내 네 표정은 어떨지 슬쩍 고개를 들었다가 마주친 눈빛에 화들짝 놀라며 다시 고개를 푹 숙여버린다.) ... ...끄, 끝난 거야?
카유미 켄시로:(방금 무슨 짓을 한 건지 조금 멍해진 머리로 가만히 널 응시하다 잔뜩 상기된 얼굴이 조금 식어가기 시작하면 손을 꿈질거리며 뺨을 놓아준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부드럽고, 말랑했고, 또 따뜻하고... 생전 처음 느껴보는 느낌에 두근대는 심장이 쉽사리 진정되질 않았다.) ...네. (끝났다고 해야하는 건가... 더 해보고 싶은데... 아쉬운 대로 다시 손이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타이밍만 재며 힐끔거린다.)
타마 나오모리:(뺨이 놓아지자 붕 떠있던 마음도 같이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그제서야 현실감각이 돌아온건지 제 뺨이며 입술을 손끝으로 건드려간다. 분명 닿았었지... 방금 일을 되새겨보면 열기가 가라앉기는 커녕 더욱 상기되는 얼굴에 지금이 낮이 아닌 밤이라 다행이란 생각이 얼핏 스친다.) 으응, 응... 그렇구나... (끝났으니 이제 또 길을 걸어야할텐데, 도무지 자연스러운 상황이 떠오르지 않아 눈만 데굴데굴 굴린다. 그렇다고 다시 하자기엔 방금 끝났다고 말을 꺼낸 참이고... 체감상 엄청 길게 느껴졌었는데 어째 남은 감각들은 희미하게만 기억된다.) ...유, 미이... 어땠어..? 방금... 거. (힐끔힐끔... 양 뺨을 감싸고서 네 눈치를 보다 한발자국 앞으로 가 네 품 안에 제 고개를 살며시 기대었다. 지금 저처럼 너도 같은 기분일까 감상이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당당하게 말하긴 민망한 태도...)
카유미 켄시로:(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말을 고르는 사이 흐르던 정적의 시간 속에서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조차 떠오르지 않는다. 어울리지도 않는 귀여운 별칭으로 제 이름을 말하는 네 목소리에 문득 정신을 차리고는 무언가 대답을 하려던 찰나 제 품에 고개를 기대는 행동에 살짝 얼어붙은 채 숨을 들이키며 다시 입을 다물어 버린다. 그렇게까지 떨려할 일은 아니었는데, 분위기 탓인지 방금 전 입맞춤 탓인지 작은 행동에도 쉽사리 긴장한다. 어땠냐니... 기분이 붕 떠서 말을 잇기도 어려운 참인데. 오히려 제 쪽에서 묻고 싶은 말이었다. 어땠냐고. 긴장한 채 얼어붙어있던 몸이 조금 움찔대다 저도 모르게 네 어깨를 살짝 감싸 안았다.) ...좋았습니다.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고요. ... ...그럼 타마 씨는요? (무슨 대답을 할 지 몰라 자신 없는 듯 작은 목소리로 네게 되묻는다.)
타마 나오모리:(적어도 밀어내진 않았으면 했는데, 생각 외로 받아줄 뿐만 아니라 어깨를 감싸 안아주는 네 행동에 간질거려 슬쩍 발끝을 세운다.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라니... 딱 저와 같은 기분을 말해주니 좋아서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너랑 이런 감정을 같은 때에 느낄 날이 오기는 하는구나. 네 말에 기대었던 고개를 숙여 네게 더욱 파고든다.) 나도... 처음 느껴봐. 물론 좋은쪽으로, 두근거린다던가... 어쩔 줄 모르겠다던가... 계속, 생각날 정도... (파묻은 고개 너머로 웅얼거리는 소리를 뱉을수록 부끄러워져 까치발을 든 채로 작게 동동거린다. 살며시 네 코트자락을 꼭 잡구서 동동)
카유미 켄시로:(제 품 안에서 동동거리는 네가 도무지 귀여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너는 원래도 이런 행동들을 했던 것 같은데 제 감정이 변했기 때문일까, 예전 같았으면 아무렇지도 않았을 작은 행동들까지도 하나하나 전부 귀여워서 참을 수가 없게 됐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제 품에 파고들자 저도 모르게 안은 팔에 힘이 들어가 더 꼭 껴안고서 한참을 그대로 있다 문득 고민하듯 머리를 굴리며 손을 꿈질댄다. 언제 떨어져야 하는거지... 손을 꿈질거리며 이리저리 눈을 굴리다 쭈뼛대며 어깨를 붙잡곤 품 안에 있는 너를 살짝 떨어트려 놓는다. 민망한 듯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은 아래를 향해 있었다.) 이... 이제 갈까요...
타마 나오모리:(끌어안은 채로 꽤 짧지는 않은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제 어깨를 붙잡고서 떨어트리는 손에 저도 모르게 잠시 아쉬움이 비쳤다. 이렇게까지 스퀸십에 목마른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네가 곤란해라도 할까 금세 괜찮다는 듯이 얼굴에 웃음을 띄운다.) 그렇네, 밖이기도 하고... 유미가 추울 수도 있으니까... (나야 물론 더워서 지금 날씨가 추운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보면 때마침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두 사람의 머리 위로 작은 눈송이 하나가 내려앉습니다.
12월 말이니 첫눈은 아니겠지만,
타마는 그것을 보고 마치 첫눈을 보듯 설렌 얼굴로 눈송이가 떨어져 내리는 아득한 하늘을 바라봅니다.
타마 나오모리:눈이네... 유미는, 눈 오는 거 좋아해? (코트자락 잡은 손 꿈질꿈질...)
카유미 켄시로:...별로요. 나중에 치우는 것도 일이고, 길도 미끄러워지니까 골칫덩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마른 멘트... 실망할까 싶어 힐끔 바라보고는) ...그래도 오늘은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타마 나오모리:(아 앗... 순간 실망한 얼굴 했다가 다시 밝아지며) 그럼... 앞으로 나랑 있을 때는 유미가 눈을 좋아하게 만들어주면 되겠다~ 같이 눈사람도 만들고, 또 눈 치우는 것도 둘이서 하면 재미있으니까... (그치그치란 눈빛)
카유미 켄시로:애도 아니고... (밝아지는 얼굴 바라보다 슬쩍 하늘 바라보며) 좋아지게 만드려면 꽤 노력해야 할겁니다. 어디 열심히 해보세요.
타마 나오모리:그럼 열심히 노력해야지~ 난 언제나 유미랑 있을 때는 최선을 다한다구. 방금도... ...~오 꽤 노력했고... (우물쭈물거리면서 네 눈치만 힐끔~)
카유미 켄시로:...방금은 어떤 노력을 했는데요?
타마 나오모리:수, 숨 참으려고 노력하고... 더 해달라고 고집도... 안 부렸고...
카유미 켄시로:고집, 부려도 됐는데... (작게 중얼..거리다 민망해져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며 급히 털어버림) 그런 노력..을 원래 해야하는 겁니까?
타마 나오모리:응? 아... 아무래도? (무어라 말했던 것도 같은데... 조금 더 네 말에 집중하려 귀를 쫑긋 세운다.) 유미한테 너무 어리광 부리는 것도 좋지 않잖아. 나잇값도 해야지... 게다가 처음... 인데, 공부도 해봐야하지 않을까~ 하고...
카유미 켄시로:적당히 어리광... 부리는 건, 괜찮습니다. ...그 정도는 받아줄 수 있으니까요. (민망한 듯 살짝 찌푸린 얼굴로 땅만 쳐다본다..) ...공부도 같이 해야지 한 쪽만 하면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타마 나오모리:정말? ...그, 그래도 밖에서 뽀뽀를 계속 해달라고 하는 건 역시 부... 끄럽지 않을까... (말했다! 화끈화끈 토마토 된 얼굴 가리려고 목도리로 열심히 머리끝까지 올려두른다.) 왠지 유미는 그런쪽~, 도 잘할 것 같은데... 뭐든지 완벽한 만능카유미! 잖아..~?
카유미 켄시로:...물론 밖에서는 보는 눈이 있으니까... 없으면 또 모르죠. (괜히 헛기침 한번 하며) 그런쪽~..은 뭡니까? 아무리 저라도 모르는 부분 쯤은 있는겁니다. 뭔진 몰라도, 타마 씨가 말하는 그런쪽~ 같은거요.
타마 나오모리:그럼... 그럼... 둘만 있을 때? ...또 해줄 거야? (누가 들을세라 조그만 목소리로 조곤조곤 말하다가 그런쪽~ 이란 말에 귀까지 새빨개져서 식은땀을 흘린다.) 그, 그...!! 나도 몰라! 그런 거 한 번도 안했어! (버럭~)
카유미 켄시로:그건... 그때, 상황을 봐서... (묻는다고 일일히 대답하고 있는 제 자신이 어색하며...) 타마 씨가 말해놓고 모르면 누가 압니까? 한 번도 안 했다니 뭘... (귀까지 새빨개져서 버럭 소리치는 모습까지 귀엽다고 느껴지니 정말 큰일나겠다 싶다.)
타마 나오모리:(끄응...) 그러니까... 뽀뽀, 같은 거... (눈치 한번 보고는 됐다며 먼저 척척 앞장서서 가버린다.) 몰라, 안 말해줄 거야! 추우니까 얼른 들어가기나 하자구!
카유미 켄시로:...같이 가죠. (척척 앞장서서 가버리는 타마 뒤따라 걸어가며) 손..은 더 안 잡아도 됩니까?
타마 나오모리:손은..!! ...잡아줘... (꼬물꼬물 내밀며..)
카유미 켄시로:(귀엽.. 꼬물꼬물 내민 손 붙잡으며) ...이제 가죠.
부둣가 산책까지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면 시간은 8시쯤이 되어 있습니다.
해가 떨어지고 짙은 어둠이 내리고 나니,
산길 사이로 가리워져 있었던 산장은 밝게 불이 켜져 오히려 멀리서부터 눈에 들어오네요.
산장 문은 열려 있지만 산장 주인은 잠시 자리를 비웠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잠이 오지 않을 시간이지만, TV도 없는 숙소라 별달리 할 일이 없네요.
카유미 켄시로:아직 8시 밖에 안 됐는데. ...이제 뭐 할까요? 하고싶은 거라도 있습니까?
타마 나오모리:글쎄... 내일 일출이라도 제대로 보기 위해 일찍 잘까~ 싶은데... 아, 유미 혼자 할 게 있으면 불은 켜두고 자도 되니까 걱정 말고. 응.
카유미 켄시로:뭐, 저도 특별히 할 일은 없습니다. 그럼 일찍 자죠. 타마 씨 말대로 내일 일출도 봐야하니까. (말 끝나기도 전에 빠릿하게 이불 꺼내 깜)
타마 나오모리:(빨라~ 자기도 그 옆에 착착 이불이랑 베개깔구 은근슬쩍 자리를 가까이 한다.) 유미 베개는 이거... 그리고 인형도 가져왔어. (가방 안에서 뜬근없이 토끼인형 쇽 꺼내 보여준당. 귀 흔들흔들) 귀엽지~
카유미 켄시로:(인형 귀 흔들어대는거 빤히 보며) 어쩐지 타마 씨 가방이 빵빵하다 했더니 인형 때문이었군요. 짐만 되게 뭐하러 챙겨왔습니까?
타마 나오모리:그치만 귀엽잖아~ 집에서는 인형들은 잔뜩 안고 잘 수 있는데 여기서는 못 할 거라고 생각하니 조~금 쓸쓸해져서... 특별히 유미랑 닮은 인형으로 가져왔어. (검은색 눈에... 분홍색 토끼~ 꼭 껴안고 이불 안으로 꾸물꾸물 기어들어간다.)
카유미 켄시로:인형은 잘 때 거슬리기만 할 뿐입니다. 하여간 쓸데없는 짓 하는 걸 좋아하시는 군요. (시선 거두고는 불까지 끄고 따라 이불 안으로 들어가 눕는다.)
타마 나오모리:또 또 분위기 깬다~ 모처럼 온 여행인데 빈말이라도 잘했다고 해주지! 유미라구~ 유미한테 인사 해~ (얼굴에 푹신푹신 들이댄다.)
카유미 켄시로:대체 무슨 분위기가 있었단 말입니까? (어이없다는 듯 얼굴에 인형 들이대짐;) 인형에 마음대로 제 이름 붙이지 마시죠.
타마 나오모리:음... 좋은 분위기? 유미의 오늘 하루 동안 어땠는지에 대해 감상을 듣고 싶은데~ (꾹꾹이 하고는 슬금슬금 더욱 옆으로 몸을 가까이 하며) 그럼... 켄시로! (달라진건없었구~)
카유미 켄시로:켄시로는 제 이름 아닙니까? (하...)(슬금슬금 가까이 붙는게 느껴지면서도 모른 척 가만히 누워있는다.) ...좋았다는 말로는 부족합니까? 좋았습니다. (뜸들이더니) ...여러가지로.
타마 나오모리:유미랑 켄시로는 다르지~ 유미는 애칭이잖아! 단 하나뿐인 특별한 이름인걸~ (애써 포장해가며 살살살 네 팔을 잡아 인형이랑 같이 껴안는다. 꾸아악) 여러가지로... 나도 좋았어. 실은 있지, 어제 조금 이상한 꿈을 꿨었거든. 여행 갈 생각을 하니까 긴장해서 그랬는 지도 모르겠지만...
카유미 켄시로:(딱히 밀어낼 생각도 없이 얌전히 누워있으며...) ...무슨 꿈 말입니까? 안 좋은 꿈입니까?
타마 나오모리:조금..? 유미랑 별것도 아닌 일로 싸움이 나서 멀어지는 꿈이었으니까. 그래서 오늘 아침에 꽤 예민하게 굴었던 것 같구... (힐긋) 꿈 속이라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내가 유미한테 뭔가 듣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끝까지 그 말을 안 해주더라고! 정말 나쁘지 않아~?
카유미 켄시로:어쩐지 평소랑 좀 다르더라니... 뭐, 꿈에서까지 제가 그럴 정도면 보나마나 또 터무니 없는 말이었나 보죠. (당연하단 투)
타마 나오모리:(이게... 볼따구 죽 늘려버림) 유~미~! 이럴 때는 맞장구를 쳐줘야지! 아니면 안심시켜준다거나... 정말이지, 꿈 속의 유미가 더 상냥했다고 생각될 정도라니까...
카유미 켄시로:(아;) 이그 놓으시즈... (손 붙잡아 떨어트리며) 하... 그러도록 그냥 둘 것 같습니까? 멀어진다거나 그럴 일 없으니까 괜한 걱정 하지마시죠. (아직 손 붙잡고 있는거 이제야 눈치채고 얼른 놓아준다.)
타마 나오모리:응, 그 말 확실하게 들었으니까 나중에 모른척 하면 안된다~ (만족스런 얼굴로 헤헤... 웃는다.) 예전에는 멀어지든 말든 신경도 안 쓴다는 식으로 대했었는데... 언제 이렇게 변한 거야~ 이정도면 내년에는 내가 좋다고 매달리는 것도 볼 수 있겠는걸~ (꿈이 크다..)
카유미 켄시로:꿈이 크시네요. (ㅋㅋ) 그럴 일은 죽었다 깨어나도 없을겁니다.
타마 나오모리:(아ㅋ) 내 신년 목표! 유미가 날 무지무지 좋아하게 만들기! 그리고... 스퀸십도 엄청 많이 하기!
카유미 켄시로:(가만히 듣다가 피식 웃으며) 어디 한 번 노력해보시죠. 내년 연말에는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조금은 궁금해지네요.
타마 나오모리:(앗 웃었다.) 그럼 유미는? 유미의 목표도 지금 정해봐! 물론... 물론 나랑 관련된 얘기들만 말해야 해.
카유미 켄시로:그런 법이 어딨습니까? (참나~) 됐습니다. 그런 쓸데없는 짓 안해요.
타마 나오모리:어째서?! 쓸데없다니... (나랑 관련된 게 쓸데없는 일인 건가... 조금 충격먹은 얼굴이며) 목표도... 있으면 좋지... 쓸데없다는 얘기까지 나오다니... (울적~)
카유미 켄시로:(앗) 그, 정말 쓸데없다는 건 아니고... (실언한 자신의 멍청함 후회중) 그렇게 굳이, 목표를 세우라면... (하... 막상 말하려니 또 민망하며) 타마 씨랑 더 가까워지는 거요. ...됐습니까?
타마 나오모리:(헤...) ...얼만큼? 얼만큼 더 가까워졌으면 해? 1부터 100까지 정해보자면? 어떤 식으로 나랑 가까워지고 싶어? (폭 풍 질 문)
카유미 켄시로:(가만히 듣고있다 상체를 비스듬히 들어올려 널 내려다보며 냅다 손으로 입을 막아버린다;) 궁금한 것도 많군요. 일찍 잔다고 했으면서 말이 너무 많은 거 아닙니까?
타마 나오모리:(우.... 막혔다. 그치만 궁금한데...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네 손바닥에 추추 뽀뽀함)
타마 나오모리:그 말 뜻은... 내 멋대로 상상해도 되는 거지? 벌써부터 두근두근 거려서 잠이 안 오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화끈하게 다 털어버리는 건?! (수작부려보며)
카유미 켄시로:화끈하게는 무슨..! (하...) 타마 씨가 원하는만큼 가까워 지고 싶습니다. 이러면 대답이 됐습니까?
타마 나오모리:음~ 그치만 유미는 내가 유미랑 얼만큼 가까워지고 싶은지 모르잖아~? 정말 아무 이유없이도 뽀뽀를 마구마구 하고싶을 정도의 사이가 되고싶다고 하면! 내가 뽀뽀해달라고 할때마다 해줘야 한다~ (막무가내)
카유미 켄시로:...타마 씨는 저랑 아무 이유없이도 뽀뽀 하고싶을 정도로 가까워 지고 싶습니까?
타마 나오모리:앗, 시간도 늦었는데 이만 잘까~
카유미 켄시로:지금 말 돌리는 겁니까?
타마 나오모리:아, 아닌데...~ 유미 졸릴까봐 내가 배려해주는 거야~
카유미 켄시로:아직 안 졸립니다. 그런 배려할 필요 없으니까 말해보세요.
타마 나오모리:(내가 불리할 때만 꼭...~!!) 뭐... 뭐어... 하고 싶지, 그럼... 좋았는데... 게, 게다가 유미가 먼저 말했다? 다른 사람한테 하려던 거 전부 유미한테만 하라고 말했잖아...
카유미 켄시로:...입에다 하는 뽀뽀까지 다른 사람들한테 할 건 아니지 않습니까? 뒷말은 굳이 안 해도 될 말인데. (슬쩍 네 쪽으로 돌아누우며..) ...저도 그 정도로 타마 씨랑 가까워지고 싶다면요. 어쩌실 겁니까?
타마 나오모리:그거야, 그것도 그런데... 꼭, 입이 아니어도 다른 곳에다가 하고싶을 때도 올 거 아냐... (아마... 확신은 없지만... 우물우물 말하다 슬쩍 제 앞으로 돌아눕는 느낌이 들자 저절로 몸이 긴장해버린다.) 아, 그... 거짓말, 그냥 하는 말이잖아 그거... 괜히 내 반응이 재밌으니까 그러지...
카유미 켄시로:(어둠에 눈이 익숙해지자 보이기 시작하는 네 얼굴을 빤히 바라본다.) ...왜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딱히 타마 씨한테 거짓말 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이런 걸로 재밌어하는 사람이 아니란 건 타마 씨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타마 나오모리:...거짓말 처럼 들리는걸. 전혀 예상 못했어... 내가 너한테 그렇게까지 특별한 사람이라고는, 그게 그러니까... (괜히 민망한 마음에 빙글빙글 쓸데없는 헛소리만 늘어놓다가 질려하면 어쩌나 싶어 잔뜩 상기된 얼굴에 두 눈을 질끈 감고서 크게 심호흡을 해댄다.) 후우... ...기, 기쁘다고 생각합니다... 유미랑 잔뜩 뽀뽀하고 싶어요... (발발발 진동벨처럼 떨리는 목소리)
카유미 켄시로:(내가 그렇게 메마른 사람처럼 느껴진 건가... 저가 정말 같은 마음인 걸 진심으로 알아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어 들려오는 덜덜 떨리는 네 목소리며 대답에 온몸이 확 달아오르는 느낌이었다.) ...그럼 지금 할래요?
타마 나오모리:지금... 입술에..? (진심인가... 라고 의심하기엔 너무 진심처럼 들리는 말이라 차마 더 되묻지 못하고 머리만 데굴데굴... 굴린다. 동시에 아까 전 부둣가에서 나눈 입맞춤이 생각나 부끄러움에 인형을 안은 팔에 더욱 힘을 줘 껴안았다.) ...잔뜩 해줄 거야?
카유미 켄시로:잠..은 자야 하니까 너무 잔뜩은 안 되겠지만, 조금 정도는... (슬쩍 조금 가까이 가며) ...해도 됩니까?
타마 나오모리:조금... (가까이 오는 널 실눈으로 슬쩍 바라보다 이내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네 옷자락을 살며시 쥐어잡는다.) ...해줘. 받고 싶어...
카유미 켄시로:(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문득 마른침을 삼키고는 옷자락을 쥐어잡는 손을 감싸쥔다. 정말 해도 되는 거겠지... 떨리는 마음으로 천천히 얼굴 가까이 가 입술을 살짝 눌러 입을 맞춘다. 아까 한 번 했었으니 그만큼 떨리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보다 더 떨리는 느낌이었다. 좀 더 느끼고 싶다고 생각돼 저도 모르게 입술을 좀 더 눌러간다.)
타마 나오모리:(꾹 닫은 제 입술 위로 다시금 네 입술이 눌러앉는 감촉에 옷자락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아까 전 느꼈던 것과 다른 점이라면 단 둘뿐이라는 지금 상황이 저를 더욱 긴장되게 만들었다. 떨면 안 되는데, 그런 생각이 들기도 전에 손끝이며 닫힌 속눈썹이 제게도 느껴질 정도로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이래가지고야 잔뜩은 커녕 한 번 더 했다간 심장에 무리라도 오는 건 아닐까 몰라... 애써 부끄러운 감정들을 눌러보고자 잡생각을 하고 있으면 문득 입술이 눌리는 느낌이 들어 살짝 고개를 뒤로 내빼는 행동과는 달리 옷자락을 쥔 손만큼은 강하게 붙들어맨다. 순간 당황한 것도 있다지만 방금 내뺀 걸로 거부감이라도 들었을 거라 생각하면 어쩌나, 미숙하게 보이면 안 되는데... 얼굴은 이미 붉어질 대로 붉어져서 이마 사이로 식은땀이 비칠 정도이다. 잠시간 고민하는 듯한 흔적이 보일 때쯤에 에라 모르겠다 잔뜩 해줬으면 좋겠다고, 절대 피할 의도는 없었다고 네 앞으로 살며시 체중을 기대 누르며 무언가 굳은 결심을 한듯 한껏 찡그린 얼굴로다가 살짝 벌린 입 사이로 혀를 내밀어 짧게 네 입술을 핥아낸다.)
카유미 켄시로:(입술을 더 누르자 뒤로 내빼는 움직임에 싫었나 하는 생각이 스친다. 너무 들이댄 건가, 오늘 좀 과하긴 했지... 이런저런 생각에 잠시간 그대로 있으면 문득 제게 체중을 기대 누르며 입술을 핥는 감촉에 놀라 움찔한다. 방금 뭐야? 이, 이거... 키스..하고 싶다는 뜻인가...? 놀란 마음에 곧바로 반응하지 못하고 잠시 굳어있다 미세하게 떨리는 손으로 네 손을 더 꼭 붙잡고는 덩달아 결심이라도 한 듯이 고개를 비틀며 입술을 맞물린다. 아직 이럴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다 네 탓이었다. 나오모리. 처음 겪는 상황에 긴장한 듯 답지 않게 열이 올라 눈에 띄게 붉어진 얼굴로 눈을 더 꾹 감고는 입을 살짝 벌리며 입술을 부비고는 네 행동을 따라하듯 입술을 살짝 핥아올린다.)
타마 나오모리:(이정도면 뜻이 전해졌겠지... 하는 생각으로 가만히 네 반응을 기다리고 있자 곧 제 손을 붙잡고 완전히 밀착해가는 입술에 안그래도 긴장한 몸이 더욱 빳빳하게 굳어버린다. 이, 이러라는 뜻은 아니었는데... 예상 외의 적극적인 네 행동에 당황한 것도 잠시, 이내 좋으면 된 게 아닌가 싶어 입술을 부벼오는 네게 흥분하여 남은 팔을 둘러 너를 껴안는다.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상황이 마냥 어색하면서도 기쁘다는 기분을 감출 수 없어 핥아오는 널 따라 조금씩 혀를 사용해 열심히 한단 표현을 쓸 만큼 입술을 맞대갔다. 가져온 인형도 불편하다는양 눌러가며 너와 몸을 맞대려고 슬쩍슬쩍 꿈질거린다.)
카유미 켄시로:(입술을 핥아올리자 굳은 몸이 제게까지 전해져 긴장하기를 잠시, 저를 껴안아오는 행동마저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정말 스스로 이런 짓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따라 입을 맞추려 애쓰는 듯한 네 움직임이 귀여워 속이 간질간질한 느낌이다. 어색한 손끝이 네 손가락 사이를 파고들어 얕게 깍지를 껴 꼭 붙잡는다. 보드라운 손이 기분 좋았다. 제게 더 가까이 오려는 듯 꿈질대는 움직임에도 긴장하고는 덩달아 슬금 네 쪽으로 몸을 더 기울여댔다.)
타마 나오모리:(긴장한 채 너와 맞댄 입술을 느끼고 있으면 문득 얕게 깍지가 껴지는 감각에 당황해 잠시 움직임이 멎는다. 여러가지로 네쪽에서 먼저 해오는 건 거의 처음이라고 봐야 할지... 모든 게 생소하여 두려울 법도 한데, 오히려 더 원하고 있는 제 자신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손을 붙잡아주는 널 따라 깍지를 끼고서 다신 놓지 못하게 힘을 줘 잡는다. 저보다 큰 손을 전부 덮진 못할테지만 절반이라도 제 온기를 나눠보고자 몸을 기대면 덩달아 맞닿아오는 네 모습에 더 참지 못하고 짧은 탄식을 내뱉는다.) 아... 으, 유미... (숨결이 닿을 거리에서 말을 하자니 목소리를 줄여도 선명한 울림에 부끄러워 참았던 숨을 들이마심과 동시에 다시금 입술을 맞대었다.)
카유미 켄시로:(제 손길에 따라 깍지를 껴오는 네 움직임이 좋다. 스스로도 너무 들이대나 싶은 행동들이 부담스러우면 뿌리치면 될 일인데, 곧이곧대로 받아주니 저절로 생기는 기대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나오모리, 나오모리. 놓기 싫을 정도의 부드러운 손을 더 꼭 붙잡는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생각될 즈음에 문득 탄식을 뱉으며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온몸에 열이 도는 것 같다. 이제 그만하자고 말이라도 꺼낼 참인가 싶었던 생각과는 반대로 되려 다시금 입술을 맞대오는 행동에 조금 흥분한 듯 느리게 입술을 부빈다. 맞닿은 촉감이 선명한데도 꼭 꿈같은 기분이었다.)
타마 나오모리:(간질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점점 몸이 꼬여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제 몸이 제 것 같지 않은 이상한 감각... 고작 입맞춤 하나로 이렇게까지 몸에 변화가 올 수도 있는 건가 싶다. 원래 이런 것인지, 아님 상대가 너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더욱 맞닿고 싶은 욕심이 발끝에서부터 조금씩 올라오는 기분이 들었다. 이 이상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면서 주제에 마음만 앞서가지고... 점차 맞잡은 손에서 올라오는 땀이며 두근거리는 심장소리가 네게 들릴까 왜인지 모르게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일텐데도 어쩐지 네가 다른 의미로 해석해버리면 어떡하나, 해서... 불안하면서도 설핏 기대감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카유미 켄시로:(입술 사이로 살짝 숨을 내뱉으면 네게 숨결이 닿는 것까지 느껴질 정도의 거리에 머리끝까지 화끈거리게 된다. 착각인지 진짜인건지 어째 손끝에서도 심장이 쿵쿵대는 기분이라 네게 느껴지기라도 할까 신경이 쓰일 지경이었다. 왜인지 조금씩 무르익어가는 분위기에 더욱 긴장해 입술을 부벼대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더니 손을 꽉 붙잡으며 입을 살짝 떼어낸다. 더 하다간 답지않게 이성이라도 잃게 될까 조금 두려웠다. 입술을 떨어트리고 고개를 숙이면 절로 이마를 맞댄 채 심호흡이라도 하는 듯 짧게 숨을 뱉어낸다. 숨결마저 떨리고 있을 지경이니 이미 큰일은 벌어졌나 싶고...)
타마 나오모리:(제 상태만 신경쓰기에 급급해 아무것도 못하고 가만히 입술만 부비고 있자니 강하게 붙잡아오는 손이며 어느 순간 멀어진 거리에 그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어느새 떨어진 입술 사이가 허전하다 느껴진다고 하면 거짓말 같을까. 제 앞의 널 어떤 얼굴로 봐야할지 감이 오질 않아 도저히 감은 눈을 뜰 수가 없다. 막혔던 숨을 마저 쉬어야 할텐데 더 멀어지지 않고 이마를 맞대오는 탓에 긴장해 저도 모르게 숨을 삼킨다. 지금 무슨 말이라도 꺼냈다가는 저가 떨리고 있다는 걸 들킬 게 분명했다. 간신히 맞잡아준 손에 들키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걸로 끝인 건가? 물론 할줄 아는 건 없었지만, 입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머뭇거리며 네 눈치를 보듯 손가락을 꿈질거린다. 더... 해주진 않는 걸까... 살짝 용기를 내어 실눈을 뜨더니 네 얼굴을 살필 새도 없이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가 떨어지며 다시금 네 눈치를 본다. 뭐어 ...괜찮겠지, 이 정도는...)
카유미 켄시로:(손을 꿈질거리는 탓에 제 손까지 간지러워지던 찰나 문득 가볍게 입을 맞추고 떨어지는 네 움직임에 놀라 조용히 숨을 들이킨다. 이런, 이런 건 예상치도 못 했는데... 긴장한 탓에 무슨 말을 꺼내야할지 몰라 어쩔 줄 모른 채 맞댄 이마를 떨어트려 네 얼굴을 슬쩍 바라본다.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 지 궁금했다. 난 심장이 뛰다 못 해 터져 죽을 지경인데, 우리가 같은 심정일까.)
타마 나오모리:(입을 맞추자 떨어지는 모습에 싫었던 건가, 하고 조금 불안해진듯 당황한 얼굴이 눈에 띄게 비춰진다. 숙인 고개 사이로 뺨이며 귓가까지 새빨갛게 달아올라서는 이도저도 못하고 허둥거리다가 이내 네게 둘렀던 팔에 힘을 줘 네 품 안에 제 고개를 파묻었다. 부끄럽기는 심장이 터질듯이 두근거리는데 네가 멀어졌다고하니 불안해서 쪽팔림도 무릅쓰고 네 품 안에서 웅얼거린다.) 미안해, 유미... 나, 난... 조금 더 하고 싶었어서...
카유미 켄시로:(어둠에 완전히 익숙해진 시야에 네 붉어진 얼굴이 눈에 들어오면 다른 생각이 들 틈도 없이 사랑스럽다는 감상만이 머리를 채웠다. 허둥거리는 모습에 무어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제 품 안에 고개를 파묻는 네 행동에 다시금 심장이 쿵쿵대기 시작한다. 심장 뛰는게 이렇게까지 잘 느껴질 일인가... 품 안에서 웅얼거리는 네 모습에 얼핏 불안감이 스쳐 어떻게 해야하나 조금 당황하다 남은 팔로 널 꼭 감싸안는다.) 아, 아뇨... 사과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딱히 불쾌하거나, 화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네...
타마 나오모리:그럼... 별로, 좋... 지도 않았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저 스스로도 미쳤나 생각되었지만 불쾌하거나 화나거나도 아니면 딱히 좋지도 않았던 게... 아닌가? 단순히 심술을 부리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저를 감싸 안아주는 네 손길이 좋아 제 말에 수긍한대도 그러려니 할 것 같았다. 물론 실망이야 쪼오금 하겠지.)
카유미 켄시로:(무슨 질문이 그런지... 떨려서 죽을 것 같은 제 심정을 알면 그런 소리는 하지도 못 할게 뻔하다. 얼굴까지 확 달아올라 내심 네가 제 품에 얼굴을 묻고 있는게 다행이라 생각된다.) 조... ...좋았습니다.
타마 나오모리:(두근두근... 네 말에 심장이 미친듯이 뜀박질을 하고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맞잡았던 손을 빼 양 팔로 너를 와락 껴안는다. 고개를 묻은 채 발로 이불을 팡팡 쳐내더니 평소의 헤벌쭉한 얼굴로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헤헤... 나도 엄청 좋았어, 유미랑 뽀뽀한 거...
카유미 켄시로:(와락 끌어안기자 당황하며 품에 안긴 널 내려다보다 이불을 발로 차는 행동에 슬쩍 웃어버리고 만다. 바보같은 얼굴... 슬 바라보다 작게 떨리는 숨을 내뱉어 진정시키며 어색하게 팔을 꿈질댄다.) 그..럼 슬슬... 자야할 것 같은데요.
타마 나오모리:으응... 그치만 막 유미랑 뽀뽀하고 난 참인데... (힐끔힐끔... 약간 상기된 얼굴로 눈치를 보다 조심스레 제 볼을 콕콕 가르킨다.) ...다른 쪽에 뽀뽀 해주면 잘 수 있을지도...
카유미 켄시로:(부끄러워 죽을 것 같으며... 평소라면 됐다며 피해버릴 어리광이었지만 당장 오늘 어리광 받아주겠다고 선언한 참이었으니... 눈만 데굴 굴리다 작게 한숨 쉬고는 얼른 가르킨 뺨에다 짧게 입맞춘다.) ...이러면 됐습니까?
타마 나오모리:(헤...) 응... 아니, 한 번 더 해줘~ (어차피 오늘 잠 다 잤는데 뽀뽀라도 잔뜩 받아버리겠단 일념으로 이번엔 이쪽이쪽 반대쪽 볼 가르키며)
카유미 켄시로:(바라는 것도 많기는... 부끄러움에 거절할까 싶다가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한 번만 더 해버리자싶어 순순히 반대쪽 뺨에도 입맞춰준다.) 이제 안 해줍니다.
타마 나오모리:(우... 이번엔 어느쪽을 가르킬까 손가락을 딱 들자마자 제지당하는 목소리에 슬쩍 네게 감았던 팔을 풀어낸다.) 알았어... ...이제 잘 거야? (이 상황에서도 잠이 오기는 하려나...)